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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활동을 하다
지식인 활동을 하고 있다. 지식인에 궁금한 것을 물어오는 사람에게 답변을 하고 있다. 참으로 질문도 가지각색이다. 택배 조회를 해달라, 학교는 어디를 가는 것이 좋은가, 이 꽃 이름은 무엇인가, 내가 임신을 했을까요, 친구 때문에 속상해요....
지식인을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 잠시 시간이 날 때마다 들어가 본다. 나는 지식인을 한지 한 1년 좀 넘었다. 집에서 쉬게 되었고, 블로그를 하다가 지식인에 답변 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간간이 쿠팡 파트너스도 여기에 달고 있다. 쿠팡 파트너스로 수익은 별로 나지 않지만, 지식인의 등급이 올라가는 재미가 있다. 나는 현재 식물신인데, 답변 몇 개만 더 채택이 되면 바람신이 된다.
지식인은 내가 신이 되는 공간
내가 신이 되는 공간이다. 뭔가 신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일 같다. 지식인에는 열심히 답변하는 사람에게 신등급을 줌으로써 의욕을 일으키고 있다.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서 봉사하는 공간이니 뭔가로 동기부여를 하는 것 같다. 네이버의 지혜로운 정책이다. 내가 신이 되는 공간이니, 이것 만으로도 해볼 만하다.
그냥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뭔가 글을 쓸 곳이 필요한데, 블로그는 주제를 정하고 써야 하는데 지식인은 질문에 답만 하면 된다. 내가 답해줄 수 있는 질문이면 된다. 나는 주로 연애, 결혼, 피임, 심리, 내가 답할 수 있는 상식.... 이 정도 수준에서 답변을 해준다.
가장 많이 답해준 것은 생리나 피임이다. 질문자들이 얼마나 불안하고 절박한 지.... 화면 너머 저쪽에 있는 사람의 심정이 얼마나 절박한지 전해진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최대한 빨리 답변해주려고 한다. 처음엔 연애도 많이 답변을 했는데, 요즘은 연애는 그다지 흥미가 없다. 하지만, 임신은 너무 절박하다. 왜 여성만 임신에 대한 두려움을 이렇게 많이 겪어야 하는지 정말 속이 상하다.
또한 내가 가장 마음을 쓰면서 답을 해주는 분야는 심리, 즉 마음의 고통이다. 마음의 고통에 대해서는 정말 성심성의껏 답변하려고 한다. 나도 오랜 세월 동안 알게 모르게 마음의 고통을 많이 겪어서 이런 사람의 심정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지식인으로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삶에 대해 배운다.
지식인을 하면서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게 되었다.얼마나 말할 곳이 없으면 지식인에 도움을 청할까? 가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의외로 많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라는 드라마를 얼마 전에 보면서, 정말 가족끼리 아는 게 별로 없는 듯하다. 얼마나 가족이 서로를 모르는지, 부모가 자식을 소유물로 여겨서 어찌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정말 안타깝다. 의절을 하라고 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한 인생이 가족이라는 테두리 때문에 받는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경우 마음을 다해 위로해주고 힘을 내기를 바란다고 말해준다.
친구 문제나 인간관계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도 많다. 청소년기에 아주 예민한 시기인데, 친구들한테 왕따를 당하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아이들이 많다. 또한 인간관계가 어그러지고 심한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좋은 책이나 영상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예의를 다해 글을 쓴다. 진심이 전달되는지 이런 분들은 거의 나의 답변에 채택을 눌러준다. 정말 이렇게 응답해주는 것은 더 감사하다.
지식인을 하면서 삶에 대해 많이 배운다. 세상에 사연도 많고, 문제도 많고, 별것도 아닌 것을 묻는 사람도 있구나.... 화면 너머 저쪽에 사는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를 앉아서 알게 된다. 내 삶이 그저 그렇고 나만 힘들다는 생각이 쏙 들어가게 된다. 삶에 대해 배우는 것은 계속해야 할 일이다.
삶을 의미 있게 살기 위해 뭐라도 해야 했다. 작은 도움, 봉사활동이라도 하면 조금은 지금의 삶이 의미 있어지는 듯하다. 글을 쓰기 위해서, 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쿠팡 파트너스로 수익을 창조하기 위해서 지식인을 하고 있다. 여러 이유로 지식인을 하고 있는데, 아마도 나의 노년의 삶을 대비하는 하나의 장치인 셈이다.
삶에 대해 배우는 것은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 사람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나의 노년이 그래도 의미 있으려면 뭔가를 하면서 사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나의 일천한 지식이나마, 삶의 작은 경험이나마 나눠주면서 살고 싶어서 이것을 계속하려 한다.
다른 일을 하다가 노트북 앞에 앉을 때면 잠시 지식인을 열어 본다. 그리고 내가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있는지 한번 본다. 내가 답할 수 있는 질문이 나오면 재빨리 자판을 두드린다. 잠시 후에 나의 답변이 채택이 되면 그것으로 얼마나 기분이 좋아지는지. 아~~ 채택이다. 여러 답변 중에서 나의 답변을 채택받을 때는 더 기분이 좋다. 이런 맛에 지식인을 하나 보다. 아직 난 쓸모 있는 인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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