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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애드센스를 열어봤다. 분명 어제 0.18$ 였는데, 0.1$로 나와있다. 어떤 날은 1$정도 되다가 몇 센트로 내려앉는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은 취미이기도 하지만, 내 앞날의 적금과 같이 키우고 싶었다. 잘하는 사람을 보면, 하루에도 몇십 달러를 얻던데, 난 도무지 그런 능력이 없다.

 

잠시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이런 내 마음의 갈등이 꿈으로 나타났나 모르겠다. 

 

꿈속에 나는 뭔지 모를 일을 하는데, 1%를 위해 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내 소관이 아니었다. 저절로 되던지 아무튼 난 1%에 매달려 헤매고 있었다. 

 

꼭 지금의 내 모습 같다. 어쩌며 이렇게 진전이 없을까? 작년부터 매달린 티스토리에 겨우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이렇게 글을 쓰려고 애를 쓰는데.... (지금 쓰는 블로그 말고, 나에겐 계정이 하나 더 있다)

 

요즘엔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하루 2개 포스팅도 하는데, 너무 진전이 없으니 힘이 안 난다. 그렇다고 여기서 또 포기를 한다면 난 이룰 것이 없다.

 

나의 성향은 뭔가를 조금씩 이룰 때 기분이 좋고, 살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성취감을 느낄 때, 행복하다. 나이가 들어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계속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좋아서 티스토리를 시작했다. 

 

책 읽는 것이 좋아서 책을 위주로 쓰지만, 드라마나 건강, 생각에 대해서도 쓴다. 하지만, 이런 주제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나 보다. 또한 나의 글솜씨가 아직은 사람들에게 어필이 안 되는 부분도 있다.

 

오늘의 날씨만큼 마음이 흔들린다. 약간의 비가 내리고 구름이 끼어서 어둡다. 밝은 미래가 안 보이고 늘 이렇게 갈등하며 이 일을 할 것 같다. 나의 실력이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 나의 관심사가 바뀌지도 않을 테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냥 이대로 포기할까? 전혀 진전이 없는 것을 붙들고 매일 뭘 쓸까 고민하는 것도 지친다. 정말 글감을 찾는 것도 어렵다. 나의 10년 후를 위해서 시작했는데, 너무 힘이 빠진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시작했다가 포기한다고 들었다. 난 그런 사람들 속에 들지 말아야지.... 매일 다짐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겠다. 정말 진전이 없고, 보상이 없다면 계속하기가 힘들다.

 

들판과 하늘
들판과 하늘 출처-픽사베이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서 미련이 남는다. 지금 포기하면 어떤 것도 다시 시작하지 못할것 같다. 날마다 재밌는 것만 찾으며 의미 없게 사는 삶은 싫다. 내 삶의 의미를 찾고 싶다.

 

삶의 의미를 책을 읽으면서, 블로그에 글 한줄 쓰면서 더 나아진 나의 내면을 생각했다. 또한 이런 노력이 나에게 보상까지 해주길 기대했다. 

 

지금 포기한다면, 이번 생은 나 스스로 해서 이룬 일이 없다. 이렇게 나의 인생을 방치하고 싶지 않다. 별다른 재주를 갖지 않은 나라는 사람이 그래도 뭔가를 이루려고 하는 노력이 눈물겹다.

 

왜 나는 뭔가를 이루려는데 목말라 할까? 너무 이룬 것이 없어서인가? 내 존재가 너무 초라해서인가? 정말 나라는 사람은 재능도 없으면서 이렇게 애를 쓰는지.....

 

아이들에겐 노력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해놓고, 정작 나는 어떤가? 끈기 있게 노력해 봤는가? 노력.... 노력.... 노력.... 정말 노력해 봤는가?

 

아직 노력에는 자신 있게 말하기 부끄럽다. 나보다 더 많이 노력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는 떳떳하지 못하다. 어쩌면, 나는 아주 조금 애쓰고 아주 많은 보상을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금방 보상이 주어지길 바랐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니, 난 더 노력이란 걸 해봐야겠다. 오늘 좀 심란하고, 슬펐지만, 그래도 힘을 내야겠다. 이 블로그의 세상에서 나라는 사람이 살아남길 바란다.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나도 조금씩 나아지니 않을까?

 

나아지기를 바란다. 정말 나의 내일이 나아지기를 바란다. 나의 내면이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 나의 글쓰기가 조금 더 편해지기를 바란다. 더 좋은 글을 쓰기를 바란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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