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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성장

인생지사 새옹지마

글꽃앤 2023. 3. 17. 12:55

며칠 전 친구와 통화하며 인생의 진리를 깨달았다. 변할 수 없는 진리, 인생지사 새옹지마란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새옹지마의 뜻이 무엇인지,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말해보겠다.

 

 

노란꽃과백마
노란꽃과 백마

 

인생지사 새옹지마의 뜻과 유래

 

 

새옹지마란 직역을 하자면, 변방 노인의 말이다.

 

옛날 변방에 어느 노인이 살았는데 그에게는 말이 한 필 있었다. 어느 날 그 말이 도망을 가서 노인은 상심했다. 며칠 후 도망간 말이 다른 준마를 하나 더 데리고 오자 노인은 무척 기뻤다. 예나 지금이나 말의 가치는 엄청나니까 공짜로 말이 한 필 더 생겼으니 기뻤을 것이다. 하지만, 아들이 새로운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를 다쳐 절름발이가 되었다. 이제 노인은 괜히 말이 새로운 말을 데려와 귀한 내 아들만 다치게 하고 절름발이 신세가 된 것이 속상했다. 말 한 필 생긴 것보다 아들이 다친 것이 더 가슴 아픈 일이니까. 그런데, 그 지역에 전쟁이 났다. 나라에서 집집마다 전쟁에 참여할 젊은이를 찾았다. 이때, 노인의 아들은 절름발이여서 전쟁에 나가지 않아도 되었다. 그래서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다. 

 

노인은 인생이란 이런 것이구나....

지금 좋다고 영원히 좋은 것은 아니고, 지금 나쁜 일도 언젠가 좋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노인은  인생지사 새옹지마 라고 했다.

 

인생은 이런 것이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가며 세월이 흐르는 것이다. 며칠 전 친구와 통화하면서 정말 인생사 새옹지마란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친구야 인생지사 새옹지마구나!!!

 

일주일에 한 두번 통화하는 나의 제일 친한 친구는 시골로 내려가 살고 있다. 그녀는 도시에 살다가 남편의 고향 시댁으로 몇 년 전 이사했다. 친정어머니도 가까운 곳에 살고 계셔서 양가 어머니가 가깝게 계신다. 

 

그녀의 말로는 어릴적부터 친정 부모로부터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녀의 부모님은 허구한 날 싸우는 통에 그녀와 형제들은 많이 힘들었다. 그러니, 어머니로부터 따뜻한 말을 듣지 못했다. 이것은 그녀에게 평생 괴로움을 주었다.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은 마음 깊게 상처가 있기 마련이다.

 

세월이 흘러 그녀도 이제 나이가 들었고, 그 슬프고 괴로웠던 상처는 거의 아물었다. 그리고 친정어머니에게 이젠 좀 자유로운 마음이다.  애틋한 사랑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의 빚이 거의 없다. 그저 자식으로 도리만 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옆 동네에 친정어머니가 살아도 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살고 있다.

 

 

한편, 나의 경우는 다르다. 나는 그래도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은 편이다. 내 마음 속에는 늘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하지만, 현실의 나는 부모의 기대에 못 미치는 삶을 살아서 늘 부모에게 걱정만 끼쳤다. 그러니, 나의 마음엔 부모에 대한 죄책감이 늘 따라다니고, 그것은 나의 평안을 방해한다.

 

그래서 인생사 새옹지마란 생각이 번뜩 들었다. 친구의 괴로운 날들은 지금 평안을 주고, 나의 평안했던 날들은 이제 빚이 되어 마음에 괴로움을 주고 있다.

 

이런 것을 볼 때, 지금 내가 좀 안 좋은 일을 겪어도 너무 상심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지금 힘든 일이 언젠가는 좋은 일이 될 것이고, 그만큼 나는 단단해져 있을 것이니까. 

 

인생지사 새옹지마!!!

 

이 말을 오늘도 새기면서 하루를 살려고 한다. 인생에 영원한 슬픔도, 영원한 기쁨도 없으니, 그저 오늘을 잘 살면 그만인 것이다. 오늘 하루 감사하며 평안히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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