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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관찰이란 비행 소년들을 교정시설에 수용하지 않고 사회 내에 둔 채로 교정·교화하여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재범을 방지하려는 사회 내 처우 제도의 하나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리교회 목사님의 보호관찰 봉사활동

 

우리 교회 목사님은 보호관찰 대상 소년을 상담하며 케어하는 봉사활동을 하신다.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상담하고 그 아이의 여러 문제를 지도해주시는 일이다.

 

오늘 설교말씀 중에 지난해에 인연이 되어 담당했던 아이가 이번에 고등학교 학력 인정 검정고시에 합격하였단다. 사연인즉, 그 아이는 여러 잘못을 저질러 보호관찰 대상자인데, 학업을 포기했었다. 그 아이가 그렇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범죄를 저지르고 인생을 막살다 보면 공부를 하는데 흥미를 잃어버리고, 학교도 그만두게 된다. 물론 공부 자체를 안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목사님은 그 아이의 앞날이 심히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만나서 상담할 때마다 그래도 고등학교는 나와야 사회생활하기가 수월해진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아이는 공부는 도저히 하고 싶지 않고 그냥 기술을 배우겠다고 했다. 그 아이는 타일을 붙이는 학원을 등록해서 타일 붙이기를 했는데, 예전에 망가진 허리가 아파서 그마저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보호관찰 소년의 검정고시 합격

 

목사님은 보호관찰 소년의 어머니와도 전화를 해서 그 소년이 학업을 하도록 설득했다. 그 소년의 어머니도 아이의 공부를 포기했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머니에게도 소년의 장래를 위해서 같이 노력하자고 하셨다

 

목사님은 만날 때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목사님은 어렸을 때 형편이 안 좋아서 동생들을 돌보느라,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돈을 벌어야 했다. 하지만, 청년이 되어 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대학도 졸업하고 박사까지 받으셨다. 그리고 목회활동을 하고 계신다. 본인이 검정고시 출신이셔서 아이에게 공부해서 검정고시를 보고 더 많은 기회를 가지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와의 기간이 끝나서 헤어지고 지금은 다른 아이를 배정받아서 한 달에 한 번 만나고 계신다. 그런데 며칠 전 그 아이로부터 자기가 검정고시를 합격했다는 소식을 받은 것이다. 목사님은 너무 기쁘셨다. 기뻐하는 마음이 설교시간에도 전달되었다. 그 아이의 장래가 걱정되어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두기를 바랐는데, 그래도 아이가 그걸 했다는 게 너무 대견했다. 그래서 같이 만나 맛있는 식사를 사주시고 축하해 주셨다고 한다.

 

목사님은 좋은 어른이시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말해주고 응원하는 것은 중요하고 멋진 일이다. 작은 개척교회를 하시면서 법무부에서 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 목사님이 어느 한 아이에게 미래의 가능성을 경험케 했다. 작은 성취라도 하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신뢰하게 된다. 그동안은 잘못된 길에서 자신을 드러내려 했지만, 이제 자기도 뭔가를 할 수 있는 인간임을 확인했으니, 자신을 믿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일은 그 아이가 바른 길로 가는 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한 명의 어른이라도 깊은 신뢰를 보여주면 그는 잘못되지 않는다는 말을 어느 책에서 보았다. 일차적으로 부모가 그 일을 담당해야 하는데, 아무 준비 없이 부모가 된 사람들이 아이를 제대로 케어하지 않아서 잘못된 길에 빠진다. 하지만, 다시 좋은 어른을 만나면 좋은 영향을 받는다. 목사님이 그 아이에게 좋은 어른이 되어 주셨다. 

 

오늘 이 말씀을 듣고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목사님의 봉사활동으로 그런 봉사도 있구나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잘못된 길로 빠진 어린 소년들을 따뜻하게 안내해줄 어른들이 많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했다. 이름 모를 소년이지만, 그의 한 걸음에 축하를 보내고, 그의 앞날을 축복한다. 나도 좋은 어른이 되어야겠다.

 

두려운 소년
두려운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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